성취기준
2015 과학과 교육과정에서는 내용을 성취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성취기준은 교과를 통해 학생들이 배워야 할 지식과 기능, 수업 후 학생들이 할 수 있어야 할 , 또는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결과 중심의 도달점으로, 교과의 내용(지식)을 적용하고 문제해결을 하는 수행 능력을 말한다. 즉, 성취기준은 학생들이 교과를 통해 배워야 할 내용과 이를 통해 수업 후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능력을 결합하여 나타낸 수업 활동의 기준(2015 개정 교과 교육과정 고시 문서 ‘일러두기’)인 셈이다. 여기에는 지식과 기능이 통합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학습 후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지식과 탐구능력을 구분하여 제시했던 이전의 교육과정과 다르며, 미국 차세대과학교육표준(NGSS)의 수행기대(performance expectations)와 유사하다.
우리나라 교과 교육과정 문서에 제시되어 있는 ‘성취기준’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적용하기 위한 일반적이고 공통적인 기준의 성격을 갖는다. 이 성취기준은 학교 현장에서 수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교수·학습 내용 선정 뿐만 아니라 교과서 개발 및 검·인정을 위한 중요한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나아가 단위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기준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즉 학생들이 어느 정도 학습하였는지를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달성 정도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과정에는 성취기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성취기준 해설을 제시하여, 성취기준과 관련된 범위와 내용을 보완하고 있다. 또한 주로 활용할 탐구활동과 학습요소도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교육활동을 준비할 때 참고할 수 있다.
평가 성취기준
한편, 교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은 단위 학교 현장의 구체적 수업 및 평가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하여 개발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어떤 성취기준의 경우에는 다소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수업 상황이나 평가 상황 등을 고려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재구성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교수·학습과 평가 활동을 고려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재구성 할 필요가 있는 경우, 별도의 성취기준을 개발하였는데 이를 ‘평가준거 성취기준’ 또는 평가기준이라 하였다. 따라서 단위 학교에서는 수업 및 평가 상황에서 교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그대로 활용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평가기준’을 같이 활용할 수도 있다. 평가기준은 평가 활동에서 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실질적인 기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 성취기준에 도달한 정도를 상/중/하로 구분하고 각 도달 정도에 속한 학생들이 무엇을 알고 있고, 할 수 있는지를 기술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교육과정에는 단원/영역별 평가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각 단원 또는 영역에 해당하는 교수·학습이 끝났을 때 학생이 성취하기를 기대하는 지식, 기능, 태도에 도달한 정도를 5단계(A/B/C/D/E) 또는 3단계(A/B/C)로 기술한 것이다. 즉, 단원 또는 영역 내 성취기준들을 포괄하는 전반적인 특성에 도달한 정도 를 성취수준별로 구분해 진술한 것으로, 과학교과에서는 5 단계로 진술하고 있다. 여기에서 소개한 평가 성취기준은 교사의 교수학습 및 평가 활동을 돕기 위한 안내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교사의 판단과 필요에 따라서 평가 성취기준을 재구성 또는 재개발하여 학교와 학생 상황에 적합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 [지구]과학교과 수업의 방향 설정, 수업 계획 및 전개와 성취기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성취기준 자체에 교과 역량이 반영되어 있고 학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수행 능력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을 계획하고 전개할 때 성취기준을 확인 해 볼 필요가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생의 역량을 육성하는 수업과 학습을 통해 기대하는 수행능력을 기르는 수업을 지향 한다. 따라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지향하는 학습 경험을 학생들에게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과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평가준거 성취기준을 참조하여 수업을 계획하고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 교과 내용 재구성, 교과 간 연계·융합 수업 계획 및 전개와 성취기준
2015 개정 교육과정에는 다양한 개정 방향이 반영되어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핵심역량 반영 교육과정과 창의융합형 교육과정 설계가 핵심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이러한 취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실 상황을 고려하여 일정 정도 교과 내용의 재구성이 요구 된다. 이미 일부 학교 현장에서는 교과 역량을 반영한 수업과 교과 간의 연계·융합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교과 역량 반영 수업 및 교과 간 연계·융합 수업은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기도 하고 교사들 간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 내용의 일부를 통합 하거나 순서를 조정 하는 등의 재구성이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교과 내용 재구성이나 교과 간 연계·융합의 수업은 교사 개인의 임의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어떤 부분을 통합하고, 순서를 조정하고, 늘리고 하는 등의 재구성이나 어떤 내용을 관련 교과와 연계하여 융합 수업을 전개할 것인지 등에 대한 의사결정은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근거해야 한다.
2015 과학과 교육과정 이해하기
성격
‘과학’은 모든 학생이 과학의 개념을 이해하고 과학적 탐구 능력과 태도를 함양하여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과학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소양 을 기르기 위한 교과이다.
‘과학’에서는 일상의 경험과 관련이 있는 상황을 통해 과학 지식과 탐구 방법 을 즐겁게 학습하고 과학적 소양을 함양 하여 과학과 사회의 올바른 상호 관계 를 인식하며 바람직한 민주 시민 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과학’은 초등학교 1, 2학년의 ‘슬기로운 생활’과 고등학교 1학년의 ‘통합과학’ 및 ‘과학탐구실험’ 그리고 고등학교 선택 교육과정의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과학사’, ‘생활과 과학’, ‘융합과학’ 과목들과 긴밀한 연계를 갖도록 구성한다.
‘과학’의 내용 은 ‘운동과 에너지’, ‘물질’, ‘생명’, ‘지구와 우주’ 영역의 핵심 개념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핵심 개념과 과학 탐구가 학교급과 학년 그리고 영역 간에 연계되도록 한다. 또한 통합 주제로 초등학교에서는 물의 여행, 에너지와 생활을 다루고, 중학교에서는 과학과 나의 미래, 재해・재난과 안전, 과학기술과 인류 문명을 다룬다.
‘과학’에서는 다양한 탐구 중심의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또한 기본 개념의 통합적인 이해 및 탐구 경험을 통하여 과학적 사고력 , 과학적 탐구 능력 , 과학적 문제 해결력 , 과학적 의사소통 능력 , 과학적 참여와 평생 학습 능력 등의 과학과 핵심역량 을 함양하도록 한다.
중학교 과학교과 목표
자연 현상과 사물에 대하여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과학의 핵심 개념에 대한 이해와 탐구 능력의 함양을 통하여,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과학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소양을 기른다.
가. 자연 현상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 를 갖고,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 를 기른다.
나. 자연 현상 및 일상생활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능력 을 기른다.
다. 자연 현상을 탐구하여 과학의 핵심 개념 을 이해한다.
라. 과학과 기술 및 사회의 상호 관계 를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 시민 으로서의 소양 을 기른다.
마. 과학 학습의 즐거움과 과학의 유용성 을 인식하여 평생 학습 능력을 기른다.
중학교 과학 교육과정 (예시)
(1) 지권의 변화
이 단원에서는 지구의 내부 구조와 지표를 이루는 물질의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지구를 구성하는 물질에 대한 호기심을 갖도록 한다. 또한 지진대와 화산대를 판의 분포와 관련지어 파악하고, 지권의 변화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이해하도록 한다.
[9과01-01] 지구계의 구성 요소를 알고, 지권의 층상 구조와 그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 [9과01-02] 지각을 이루는 암석을 생성 과정에 따라 분류할 수 있으며, 암석의 순환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9과01-03] 조암 광물의 주요 특성을 관찰하고, 암석이 다양한 광물로 구성되어 있음을 설명할 수 있다. [9과01-04] 풍화 과정을 이해하고, 토양 생성 과정을 풍화 작용의 예로 설명할 수 있다. [9과01-05] 대륙이동설을 이해하고 지진과 화산이 발생하는 지역의 분포를 판의 경계와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다. |
<탐구 활동>
● 지구 내부 구조 모형 만들기
● 광물 특성 관찰과 암석 분류하기
● 국가지질공원의 암석 조사하기
● 화산대와 지진대 알아보기
(가) 학습 요소
지구계의 구성 요소, 지권의 층상 구조, 광물, 암석, 암석의 순환, 풍화 작용, 판, 베게너의 대륙이동설, 지진대, 화산대, 진도와 규모
(나) 성취기준 해설
[9과01-01] 지구계의 구성 요소 및 지권을 구성하는 각 층의 명칭과 상태만 다루며, 지구 내부 구조 탐사에서 지진파의 특성은 다루지 않는다.
[9과01-02] 지각에 분포하는 다양한 암석을 화성암, 퇴적암 및 변성암의 대표 암석 수준에서 다루며, 이러한 암석들이 풍화 작용과 지각 변동 등에 의해 다른 암석으로 변하는 순환 과정을 다룬다.
[9과01-03] 광물의 특성은 색, 조흔색, 굳기, 염산 반응, 자성만 다루고, 굳기는 방해석과 석영 정도만 비교하여 예시한다.
[9과01-05] 대륙이동설은 대륙은 정지된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계속 움직여왔음을 베게너가 제시한 여러 증거를 근거로 설명한다. 화산대와 지진대의 분포가 판의 경계와 일치한다는 정도만 다루고, 판 경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은 ‘통합과학’에서 다룬다.
(다)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 지구 내부 구조 모형 만들기는 층상 구조와 각 층의 두께에 중점을 두도록 한다.
● 광물과 암석 관찰은 실험실에서 표준 샘플을 통해 대표적인 광물과 암석의 특징을 알게 한 후, 학교 주변에서 암석을 관찰하고 구성 광물을 찾아보게 할 수 있다.
● 지진대와 화산대 자료 조사는 인터넷 검색이나 관련 서적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조사 보고서 작성, 발표 등의 과정을 활용할 수 있다.
● 이 단원은 초등학교 3~4학년군의 ‘지표의 변화’, ‘지층과 화석’, ‘화산과 지진’, ‘지구의 모습’ 고등학교 ‘통합과학’의 ‘지구 시스템’, ‘지구과학Ⅰ’의 ‘지권의 변동’, ‘지구과학Ⅱ’의 ‘지구 구성 물질과 자원’, ‘한반도의 지질’과 연계된다.
(라) 평가 방법 및 유의 사항
● 지구 내부 구조 모형 만들기에서는 지구 내부 층상 구조의 특징을 비율에 맞게 표현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 광물과 암석 실험 결과, 국가지질공원의 암석 조사 결과 등을 보고서로 작성하게 하여 평가할 수 있다.
● 지진대와 화산대를 조사하여 발표할 때는 자료 검색, 발표 자료 작성 및 발표 능력 등을 관찰 평가할 수 있다. 조별 발표 활동의 경우는 발표 내용에 대해 의사소통하고 참여하려는 태도를 평가할 수 있다.